[2023 드라마] 남남 - 모녀 이야기지만 결국 가족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2023 드라마] 남남 - 모녀 이야기지만 결국 가족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장르 : 드라마, 가족, 일상, 코미
시청등급 : 15세 이상
편성 : ENA 2023. 7. 17 ~ 2023. 8. 22. (12부작)
제작사 : 바람픽쳐스, 아크미디어
제작 : 안창현, 박호식
연출 : 이민우
촬영 : 박성, 윤태
극본 : 민선애
출연 : 전혜진, 수영, 안재욱, 박성훈, 김혜은, 김상호, 김영옥, 양희경, 이용이, 김동수, 서예화, 임성균, 안소요, 손소망, 최우
- 인물관계도 -

- 총평 -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가 주는 의미는 크다. 전통적인 가족에 대해 새롭게 생각을 해보게 하는 것이다.
우선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 엄마라면, 아빠라면 응당 이렇게 해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모성애라는 것은 이런 것, 부성애라는 건 이런 모습이라는 고정관념에 빠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남남'은 이런 고정관념을 단번에 깨버린다.
김은미는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고 자신의 첫사랑이 전학을 가버리면서 홀로 애를 키워야 한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빠에게 매일 같이 구타를 당하는 은미는 고등학교 동창 미정의 도움으로 진희를 낳아 키우게 된다. 철없는 엄마는 어린 진희와 함께 바다에 놀러 가서 몸 좋은 남자를 구경하는데 여념이 없다. 그런 옆을 지키는 진희는 바다에 놀러가지 않고 엄마 단속을 하기 바쁘다. 그런 모습으로 성인이 된 진희는 여전히 엄마 은미 단속에 바쁜 모습이다. 이런 모습이 드라마에서만 있을 법하지만 은근히 주변에 많다. 그리고 철없는 엄마 밑에는 일찍 철이 든 듬직한 자녀가 있다. 그렇기에 아주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도 아니다.
이 드라마가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건 생물학적인 부분과 쌓아온 정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런 질문도 특별할 게 없다. 일본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역시 혈연과 시간에 대해 고민을 하게 만드는 영화다. 생물학적인 아빠인 진홍의 등장에도 은미는 우리 딸이 아닌 내 딸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진희에게도 생물학적인 아빠가 아니라 내 남자친구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런 부분들이 단순히 생물학으로 이어졌기에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와 관련된 여러 사회적인 이슈도 있다. 어린 시절 이혼을 하고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엄마가 자식이 죽자 보험금, 혹은 유산을 받겠다고 등장하는 경우다. 현재는 생물학적인 가족을 강하게 인정을 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진홍이의 가족과 은미, 진희가 만나는 자리에서도 보여진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과도한 참견을 하는 진홍 부모의 모습이다. 어찌 보면 정이라고는 없는 남과 같은 사람이 유전적으로 이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참견을 하고 있는 거다. 내가 살아온 인생, 삶, 그리고 가치관 전체를 가족이라고 재단을 하는 것이다.
상당히 꼴불견이고 불편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이런 모습은 정말 많다.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자식의 미래를 정하고 의견을 무시한 채 자신이 옳다고만 주장하는 모습. 자발성과 독립성을 인정하지 않은 채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나이가 많이 든 자녀임에도 부모가 여전히 애 취급을 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부분이 과연 올바른 것인 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가 바로 '남남'이다.
미정의 엄마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그런 질문을 강하게 던지는 장면일 터. 가족은 찾지 않지만 남인 은미는 전화도 하고 용돈도 챙기는 그런 관계. 그리고 할머니의 죽음 이후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은희의 오열 장면까지.
그렇기에 분명 모녀 이야기를 주된 골자로 흘러가지만 모녀간의 공감 포인트 만큼이나 부모와 자식이 함께 보고 드라마가 던지는 질문에 대해 함께 생각을 해보게 한다. 이런 질문을 던지지만 드라마 자체가 주는 재미도 나쁘지 않다.
은미라는 캐릭터와 진희 캐릭터가 원체 독특하다 보니 남자 캐릭터들과 케미가 재미를 준다. 여기에 파출소 사람들과 병원 사람들의 호흡. 여기에 스릴러적인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12부라는 짧은 이야기 안에도 알차게 담겨 있는 느낌이다.
진홍 역을 맡은 안재욱의 경우 과거 실장님 캐릭터의 대표주자였다. 로맨스 드라마의 남주로 늘 여자의 사랑을 받고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남남'에서는 지질한 모습을 보여준다. 늘 주눅 들어 있고 은미의 눈치를 보는 드라마 표현 그대로 '등신'인 진홍을 안재욱이 너무 잘 표현했다.
박성훈은 '더 글로리'의 모습을 확실히 지워내려고 애를 쓴 느낌이다. 전작이 워낙 강렬해서 이번 에는 경찰인데 범인 같아 보이는 느낌도 받긴 한다. 그래도 나름 선방한 느낌
모녀 이야기지만 결국 가족이란 무엇인지를 묻는 드라마. 이런 드라마가 많이 제작됐으면 좋겠다.
1회
방송 날짜 : 2023년 7월 17일
시청률 : 1.3%
부제 : 엄마vs딸

대환장 모녀의 우당탕탕 한 집 살이를 유쾌하게 그려내며 단숨에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전에 없던 새로운 모녀 이야기를 예고하며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은 ‘남남’은 짜임새 있는 대본과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켰다.
‘엄마VS딸’이라는 부제로 꾸며진 ‘남남’ 1회는 은미(전혜진 분)와 진희(최수영 분) 모녀가 난데없는 싸움에 휘말리며 시작됐다.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진희 앞으로 유괴범으로 추정되는 여성과 아이, 아이의 친모가 뒤엉켜 혼란의 상황이 펼쳐진 것. 경찰인 진희가 유괴범과 아이를 분리한 후 이성을 잃은 친모를 진정시키지만, 친모는 빗자루를 마구잡이로 휘두르며 더욱 흥분하기만 했다.
바로 그때 은미가 등장해 상황의 전세가 역전됐다. 은미가 친모를 향해 “세상 어떤 애미가 애는 나 몰라라 하고 유괴범부터 족치냐? 애는 위험하든 말든 관심도 없고. 그게 애미야”라며 뼈 때리는 멘트를 날린 것. 결국 사건은 가정폭력을 당하던 아이를 옆집 사람이 보호해 주려다 생긴 일임이 밝혀졌고, 은미는 “생판 남이 가족보다 나을 때가 얼마나 많은데. 피 섞였다고 다 가족인 줄 아냐”는 촌철살인 멘트로 생각에 잠기게 했다.
진희가 속한 경찰서에서도 사건은 벌어졌다. 진희가 부당한 이유로 좌천 명단에 오르며 1년간 동네 파출소에서 근무하게 된 것. 온갖 설움을 안고 집으로 돌아온 진희는 자신과 달리 너무나도 해맑고 태연한 엄마 은미에게 화가 났고, 결국 좌천된 사실은 은미에게 말하지도 못한 채 냉전 상태에 돌입했다.
다음 날 아침, 어김없이 빨랫감을 가지고 실랑이를 벌이던 은미와 진희가 들고 있던 속옷을 창문 밖으로 떨어뜨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속옷은 자전거를 타고 출근 중이던 재원(박성훈 분)의 머리 위로 떨어졌고, 상황 수습을 위해 달려 나간 진희는 경찰대 선배인 그에게 본능적으로 “충성” 경례를 했다.
이어 속옷을 건네받은 진희가 어색한 분위기 속 재원에게 인사를 건네자, 그는 “여전하네”라며 냉소적 태도로 답했다. 그렇게 우연으로 끝나는 줄 알았던 두 사람의 재회는 진희가 전출된 파출소에서 다시 이뤄졌다. 두 사람이 남촌파출소의 소장과 순찰팀장으로 함께 근무하게 된 것. 재원은 다시 만난 진희를 향해 “개기면 죽을 줄 알라”며 살벌한 경고를 날려 긴장감을 안겼다.
방송 말미 진희가 전출된 사실을 숨겼다고 생각한 은미는 속상한 마음에 덜컥 진희에게 화를 냈고, 진희 역시 그런 엄마에게 맞받아치며 두 사람의 갈등은 극으로 치달았다. 화가 난 엄마와 자신을 극도로 싫어하는 선배 재원과의 재회까지, 꼬일 대로 꼬여버린 진희의 일상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남남’의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남남’은 첫 방송부터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은미-진희 모녀의 티격태격 갈등은 공감을 불러왔고, 진희와 재원의 만남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왔다. 시청자들은 전형적인 틀을 벗어난 캐릭터들이 만들어 나가는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이를 맡은 배우들의 연기력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2회
방송 날짜 : 2023년 7월 18일
시청률 : 1.6%
부제 : 이 구역 미친X

이날 방송에서는 은미(전혜진 분)와 진희(최수영 분) 모녀의 바람 잘 날 없는 대환장 일상이 그려졌다. 이들 모녀가 떴다 하면 집과 직장을 불문하고 좌충우돌 사건들이 벌어지며 눈 뗄 수 없는 흥미를 유발했다.
‘이 구역 미친X’라는 부제로 꾸며진 ‘남남’ 2회는 은미와 진희 모녀의 집에서 속옷 절도 사건이 발생하며 시작됐다. 빌라 주민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에 나선 진희는 우연히 아랫집 201호 남성이 은미의 속옷을 입은 것을 발견, 범인 검거라는 쾌거를 이뤘다.
그렇게 절도범을 잡은 후 함께 파출소로 향했지만, 범인은 “남자는 여자 팬티 입으면 안 되냐”며 “내 팬티다”라고 적반하장 했다. 이에 은미는 “내가 사놓고도 작아서 못 입은 건데 궁둥이에 그걸 어떻게 끼워 넣었대. 사타구니 괴사하겠다”고 비웃었다.
본인이 입은 속옷의 주인이 진희가 아닌 은미라는 사실을 깨달은 절도범은 “이게 아줌마 팬티냐. 난 저 아가씨 건 줄 알고”라며 절규했다. 은미는 그가 딸의 속옷을 노렸다는 사실에 극대노해 절도범을 향해 달려들었고, 그렇게 남촌파출소에서는 아찔한 난투극이 벌어졌다.
범인이 잡혔다는 행복도 잠시, 은미는 아랫집 남성이 단순 절도에 초범이라는 이유로 사소한 처벌만 받게 된다는 사실을 접했다. 이후 은미는 본인만의 방식으로 절도범을 향한 복수에 나섰다. 절도범의 집에 착불 속옷 택배를 계속해서 발송한 것. 마침내 아랫집 남성은 이사를 택했고, 은미와 진희 모녀는 이사하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며 통쾌한 웃음을 지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엄마 은미만큼 걷잡을 수 없는 진희의 대범함이 놀라움을 안겼다. 진희는 재원에게 지난 아동 학대 사건에 관해서는 본인이 피해자 측에서만 판단했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곧장 “그래도 저 같으면 다른 방법을 알아봤을 것 같습니다”라며 재원의 심기를 건드렸다.
재원은 그런 진희를 향해 “너는 절대 경찰이 되면 안 되는 새끼”라며 “일 년 동안 네가 여기서 할 일은 그림처럼 있다 가는 거야. 사고 치지 말고 시키는 대로 생각도 하지 말고 숨만 쉬어”라고 호령했다. 상사의 꾸지람에 절대 굴하는 법이 없는 진희는 “갈 땐 가더라도 이렇게는 못 가죠. 일 년 동안 어디 잘 한번 개겨보겠습니다. 소장님 기대하십쇼”라고 받아 치며, 재원을 겨냥한 폭탄 발언을 남겼다.
전혜진과 최수영 그리고 박성훈은 각각 은미, 진희, 재원 그 자체로 거듭나 보는 내내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전혜진은 절도범과의 대치 상황에서도 두둑한 배짱으로 맞서는 은미의 모습을 시원스럽고도 멋들어지는 연기로 그려냈다. 최수영은 야무지고 거침없는 진희가 그렇다고 되바라져 보이지는 않도록 완급조절 열연을 펼쳐냈다. 박성훈은 차가운 말투지만 팀원들을 생각하는 따듯한 마음은 숨길 수가 없는 재원의 매력을 탁월한 표현력으로 그려냈다. 이처럼 방송 단 2회 만에 역대급 케미를 자랑하는 이들이 앞으로 어떤 스토리를 이어갈지 기대감이 증폭된다.
한편 방송 말미 에필로그에는 스토킹 피해자를 구해 언론에 제보된 은미의 영상을 의문의 남성이 지켜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은미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남성의 정체는 무엇일지, 불길하고 미스터리한 징조가 예고되는 ‘남남’ 다음 화가 더욱 궁금해진다.
3회
방송 날짜 : 2023년 7월 24일
시청률 : 2.5%
부제 : 가'족' 같은

‘가’족’같은’이라는 부제로 꾸며진 ‘남남’ 3회는 은미가 일하는 병원으로 한 할머니가 찾아오며 시작됐다. 이내 여느 때와 같이 물리 치료를 위해 할머니의 상의를 젖힌 은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할머니의 등 곳곳에 타박상이 있었기 때문. 등에 생긴 멍 자국에 대해 묻자 황급히 옷을 여미던 할머니는 치료를 거부한 채 병원을 나섰다.
그날 저녁 은미는 집에 들어온 진희에게 할머니의 등이 찍힌 사진과 함께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털어놨다.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직감한 진희는 다음날 즉시 재원과 아동복지센터 직원들을 대동해 할머니의 집을 방문했다. 집에는 할머니뿐만 아니라 대여섯 살 정도의 어린 손자도 함께였고, 아이의 몸 구석구석에서도 시퍼런 멍이 발견됐다.
가정 폭력의 정황은 수두룩했지만, 경찰인 진희와 재원이 현장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여기에 설상가상 은미가 가정 폭력 사건의 신고자라는 사실이 피의자의 귀에 들어가게 되면서 사건은 2차전을 맞았다. 할머니의 아들이자 가정 폭력을 저지른 그가 적반하장으로 은미의 병원에 쳐들어간 것. 증거가 있냐며 윽박지르는 남성을 향해 은미는 “바퀴벌레만도 못한 놈”이라며 비난했고, 둘은 병원에서 난데없는 격투극으로 진풍경을 만들어 냈다.
결국 남성의 블랙박스에서 가정 폭력 증거가 발견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 과정에서 은미는 가정 폭력의 피해자였던 본인의 지난 과거를 떠올리며 씁쓸해했다. 진희는 말하지 않아도 그런 엄마의 아픔을 이미 알았기에, 묵묵히 그녀의 곁을 지키며 상처를 어루만졌다. 비 오는 날 진희가 우산을 들고 은미를 마중을 나갔던 장면, 반신욕을 하며 함께 장난치는 장면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진희, 재원의 갈등과 해소의 과정이 더해지며 극의 재미는 배가 됐다. 피해자를 보호할 수 없다는 답답한 마음에 진희가 조바심을 냈고, 재원은 이제 그만하라며 선을 넘지 말 것을 경고했다. 그렇게 진희와 재원의 갈등은 극을 향해 치달았지만 결국 피해자를 생각하는 마음 하나만은 같았던 두 사람이기에 얽히고설킨 애증의 마음들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4회
방송 날짜 : 2023년 7월 25일
시청률 : 2.7%
부제 : 내 편

앞서 은미(전혜진 분)가 스토킹 피해자를 구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범인을 무력으로 제압한 은미는 피해자를 데리고 현장을 빠져나왔지만, 해당 사건의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아 사건은 오리무중으로 빠졌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를 구한 의인을 찾는다는 뉴스 보도가 송출됐고, 의문의 남성이 해당 뉴스 속 은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긴장감은 고조됐다.
결국 이날 방송에서 은미의 도움을 받아 범인에게서 벗어났던 스토킹 피해자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근래에 들어 모자를 뒤집어쓴 낯선 남성이 줄곧 은미의 뒤를 쫓는 장면이 포착돼 초조함을 안긴 상황. 피해자에 대한 안타까움과 은미에 대한 걱정으로 진희의 신경 역시 바짝 곤두선 상태였다.
이후 순찰 업무에 나선 진희는 버스정류장에서 도촬범으로 의심되는 한 명의 남성을 마주했다. 남성의 정체는 바로 진홍.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진희와 범행을 부인하며 억울함을 표출하는 진홍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결국 소장 재원(박성훈 분)이 나서 진홍을 수색했고, 별다른 혐의점이 없었던 진홍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진희와 진홍의 인연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늦은 밤 귀가하던 진희가 집 앞에서 본인의 집을 뚫어져라 주시하는 인물을 목격한 것. 심지어 남성은 진희를 보고선 부리나케 도망쳐 더욱 의구심을 들게 했다. 아닌 밤중에 추격전을 벌이게 된 진희가 격렬한 사투 끝에 남성의 모자를 벗겨내자 이내 진홍이 얼굴을 드러냈다. 잔뜩 격앙된 진희가 “당신 대체 뭐야? 뭐하는 놈이야”라고 울부짖었고, 갖은 의문 속에서 이날 방송은 엔딩을 맺었다.
무더운 여름밤, 스산한 분위기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 ‘남남’. 진홍의 미스터리한 첫 등장뿐 아니라, 데이팅 앱에서 직장 상사를 발견한 은미, 파출소 식구들과 어울려 진정한 한 팀으로 거듭난 진희 등 두 모녀를 둘러싼 배경이 유쾌한 웃음을 안기며 다음 이야기를 향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은미와 진희 모녀의 바람 잘 날 없는 일상과 느닷없이 나타난 의문의 남자 진홍까지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서막을 알린 ‘남남’이 앞으로 안방극장에 어떤 재미와 공감을 안길지,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5회
방송 날짜 : 2023년 7월 31일
시청률 : 2.9%
부제 : 엄마의 남자

‘엄마의 남자’라는 부제로 꾸며진 ‘남남’ 5회에서는 진홍이라는 한 남자를 두고 동상이몽 서로 다른 고민을 펼치는 은미와 진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엄마 은미는 29년 만에 다시 나타난 첫사랑 진홍의 고백을 받아줄지 말지 그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했다. 딸 진희는 살인사건으로 흉흉한 동네 분위기 속에서 진홍이 해당 사건의 용의자가 아닐지 의문을 가지며 고심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은미와 진홍의 아슬아슬한 재회 장면이 펼쳐졌다. 은미의 직장에서 물리치료사와 환자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설렘 가득한 진홍의 표정과 달리 은미의 얼굴에는 불편한 감정만 가득 서려 있었다. 은미는 그간 잘 지냈다며 스스로 안부를 전하는 진홍을 보고는 “나쁜 자식”이라며 분노하더니 그의 뒤통수를 한 차례 강하게 가격해 웃음을 안겼다.
다음날 진홍은 다시금 은미를 찾았고, 그렇게 그들은 다시 서로를 마주했다. 검정고시도 보고, 취직도 하고, 좋은 남자 만나 잘 사는 줄 알았다는 진홍의 말에 울컥한 은미는 “내가 뺑이 칠 동안 넌 아주 편하게 잘만 산 것 같다”며 본인의 딸 진희가 진홍의 핏줄임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진희가 “내 딸이냐”고 묻는 진홍에게 “어따 숟가락을 얹냐”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후에도 종종 진홍은 은미를 찾아갔다. 은미는 찾아오지 말라며 철벽을 세우면서도 하염없이 자신을 기다리는 진홍을 보며 안쓰러워하거나, 종종 진홍을 떠올리며 갈팡질팡 혼란에 빠졌다. 오죽하면 진희가 그런 은미의 마음을 눈치채고 “고민할 시간에 그냥 만나보라”며 조언했을 정도.
방송 말미에 퇴근길 은미를 찾아간 진홍은 은미의 소매를 부여잡고는 “우리 그냥 보면 안 돼? 너 불편하면 친구라도 괜찮아”라며 간절함을 전했다. 진홍의 간절한 눈빛에 은미의 마음이 흔들리던 그때, 하필 동네 순찰을 하던 진희의 눈에 두 사람이 포착됐다.
앞선 몇 차례의 사건으로 진홍을 스토커로 오해하고 있던 진희는 그가 은미를 쫓았다고 생각하고 격분하며 진홍의 손에 수갑을 채우려 했다. 꼬일 대로 꼬여버린 상황 속에서 결국 은미는 “걔 네 아빠야”라며 진희를 제지했다. 계속된 우연한 만남으로 서로를 언짢게 어기던 진희와 진홍이 각각 상대가 본인의 친부, 친딸이라는 사실을 접한 후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이처럼 마지막까지 강렬한 스토리 폭탄을 터뜨린 ‘남남’ 덕분에 60분이 순간 삭제됐다. 과연 서로가 피붙이임을 알게 된 진희와 진홍의 관계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 또 29년 만에 재회한 은미와 진홍이 로맨스의 결말을 맺을 수 있을지 ‘남남’의 앞으로 이야기가 너무나도 기다려진다.
6회
방송 날짜 : 2023년 8월 1일
시청률 : 3.6%
부제 : 금붕어 똥

방송에서는 은미(전혜진 분)와 진희(최수영 분)의 가슴 아린 과거사가 그려졌다. 서로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아등바등 살아왔을 모녀의 진심이 드러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앞서 진희는 본인의 친부가 진홍(안재욱 분)임을 알게 됐다. 그러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진희는 여전히 진홍을 ‘엄마가 썸 타는 남자’ 정도로 여겼다. 친부의 등장보다 진희에게 중요한 건 살인 사건으로 뒤숭숭한 동네와 그러한 상황 속에서 엄마를 지켜내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진희는 여태껏 단 한 번도 관여한 적 없던 은미의 연애사에 제지를 걸었다.
진희의 만류에도 은미는 첫사랑 진홍에게 자석처럼 이끌렸다. 매일 같이 병원 앞을 찾아오던 진홍이 나타나지 않으면 실망했고, 아프다는 소식을 들으면 걱정했다. 결국 진홍을 계속 만나보기로 마음먹은 은미는 그에게 “저녁마다 병원에 데리러 와. 집까지 바래다줘”라고 깜찍한 제안을 했다.
진홍과의 만남이 이어질수록 은미는 더욱 진희가 신경 쓰였다. 은미는 “막말로 내가 그 사람이랑 연애를 하든 말든 뭔 상관이냐”며 선을 긋다가도 무신경한 진희의 태도에 “궁금하지도 않냐”고 서운함을 표했다. 그렇게 갈등의 골이 깊어진 모녀는 둘에게 상처로 남은 과거까지 다시 들먹이며, 서로의 마음에 생채기를 냈다.
진희는 어렸을 적 은미를 반짝반짝 예쁜 금붕어로, 본인은 그런 금붕어 몸에 달린 더러운 똥으로 비유했던 사람들의 말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또 본인 때문에 애인과 이별을 겪어야만 했던 은미의 아픔도 알고 있었다. 진희는 “내가 나라서 얼마나 엄마한테 미안해하면서 살았는데”라며 “그래서 밥도 잘하고, 집안일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사람들이 금붕어 똥 소리 못하게”라고 울부짖었다.
진희의 가슴 아린 고백에 은미도 아파했다. 은미는 진희에게 그런 걸 왜 기억하고 있었냐고 다그치면서 “진작에 말하고 싸우든 지랄하든 풀었어야 될 거 아니냐”고 속상해했다. 진희만은 꼭 지키고자 했던 은미의 책임감을 알기에 상황은 더욱 애절하게 느껴졌다. 서로를 위해서 속으로만 끙끙 앓았을 두 사람의 고백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시울마저 붉게 물들였다.
어쩌면 은미와 진희는 친부 진홍의 등장으로 허심탄회하게 아픈 과거를 털어놓을 수 있었다. 당차고 쿨해 보이지만 남모를 고난과 인내의 시간을 거쳐왔을 두 모녀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더욱 기다려지는 순간이다.
7회
방송 날짜 : 2023년 8월 7일
시청률 : 3.9%
부제 : 등신

‘등신’이라는 부제로 꾸며진 ‘남남’ 7회는 은미, 진희, 진홍이 나름의 방법으로 서로를 알아가며 받아들이는 과정이 그려졌다. 화해를 위한 여행에 난데없이 진홍을 대동한 은미로 인해 세 사람의 여행은 내내 삐그덕거렸다.
여행지 도착 후 첫 식사로 은미는 갈비를, 진희는 딱새우를 먹고자 했다. 메뉴 선정부터 난항을 겪던 진홍은 모녀의 눈치를 보다 진희가 선택한 딱새우를 먹자고 제안했다.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으면서도 모녀를 위해 딱새우를 열심히 까던 진홍은 결국 식사 도중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고, 두드러기로 결국 병원까지 찾아야 했다.
알레르기도 이긴 진홍의 찐사랑이었지만 보는 은미와 진희의 속은 타들어 갔다. 퇴원 후 돌아온 숙소에서마저 초저녁부터 잠든 진홍을 보며 은미는 “내가 옆에 있는데 잠이 오냐”고 답답해했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날 아침, 여행지 루틴을 짜던 세 사람은 또다시 진희 편을 든 재홍으로 인해 더욱 냉랭한 관계가 됐다.
세 사람의 일촉즉발 텐션은 서로를 향한 솔직한 고백으로 해소됐다. 한차례 다툼을 끝낸 은미는 진희에게 “그때 금붕어 똥 소리 듣게 해가지고 엄마가 미안하다. 사과할게”라며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진희는 “그때 엄마가 그 아줌마들 머리 다 쥐어뜯어 놔서 괜찮았어. 나도 잘못했어. 다신 안 그럴게”라고 답했다. 화해 여행의 목적을 달성한 두 모녀의 모습에 보는 이들의 입가엔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곧이어 은미는 진희에게 “저 사람(진홍) 봐서 괜찮으면 내 남친만 되는 거야. 그러니까 괜히 혼자 오바해서 싫어하고 그러지 말라”며 당부했다. 은미의 발언으로 생각에 잠겼던 진희는 진홍을 찾아가 “출발점이 잘못됐던 것 같아요”라며 “과거는 과거일 뿐인데 이제부턴 지금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진희가 먼저 내민 손을 진홍도 달갑게 마주 잡았고, 진희와 진홍의 불편했던 관계도 해소됐다.
아슬아슬하기만 했던 세 사람의 여행은 “오빠 오늘부터 내 남친해라”라는 은미의 귀여운 고백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됐다. 진희는 그런 엄마의 당돌한 고백에 부끄러워하면서도, 은미와 진홍의 연애를 응원했다. 서로를 이해하며 인정하는 관계가 된 세 사람이 앞으로는 어떠한 이야기를 풀어낼지, 더욱 깊은 관계와 스토리로 찾아올 ‘남남’에 기대가 모인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의 엔딩에서는 은미가 살인범과 대치하는 아찔한 상황이 그려졌다. 그간 은미의 뒤를 쫓던 의문의 남성의 정체는 무엇일지, 은미가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남남’ 다음 이야기가 몹시 기다려진다.
8회
방송 날짜 : 2023년 8월 8일
시청률 : 3.9%
부제 : 미치지 않고서야

‘미치지 않고서야’라는 부제로 꾸며진 ‘남남’ 8회는 은미가 의문의 남성과 맞닥뜨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장면으로 시작됐다. 다행히 현장을 지나던 순찰차가 있어 은미는 큰 사고를 모면할 수 있었다. 소식을 듣고 경찰서를 찾은 진희는 진홍(안재욱 분)의 멱살을 잡으며 “지킨다는 소리는 왜 해서, 왜 날 한심하게 만들어서”라고 울부짖었다. 주변의 만류에도 진희는 “이 상황에 내가 안 미치고 배겨”라며 은미를 잃을 수도 있었다는 사실에 불안해했다.
다음 날 아침 진희는 전날 사건의 여파로 여전히 냉랭한 기운을 드러내며, 집 앞을 찾아온 진홍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출근길에 나섰다. 그런 진희가 신경 쓰였던 재원은 은미의 안부를 물음과 동시에 “너는”이라고 진희의 상태를 물었다. 그리고서는 “쓸데없는 생각 말고, 그냥 엄마가 무사하셨구나. 다행이다. 그것만 생각해”라고 속 깊은 위로를 건넸다.
그날 밤 파출소 식구들과 회식 자리를 가진 진희는 취기가 오른 채 재원의 관사를 찾았다. 진희는 본청 선배들에게 제대로 찍힌 재원을 걱정하며 “또라이라고 욕먹던 나도 버티는데 선배님이 왜”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재원의 볼을 잡고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진희는 “이렇게 잘생긴 얼굴로”라고 취중진담을 발설했다.
다른 날 진희는 또다시 재원의 관사를 찾았다. 그곳에서 진희는 본인의 과거를 떠올리며, 경찰이 된 이유가 “할 수 있는 한 아주 오랫동안 엄마를 지켜주자”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원에게 경찰이 된 이유를 물었지만, 재원은 “그냥 내가 나쁜 새끼라서 그래”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얼버무릴 뿐이었다. 재원의 말을 들은 진희는 “왜 선배님 좋아하는 사람들을 그렇게 걱정하게 만들어요”라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한층 가까워진 진희와 재원의 관계처럼, 삐걱대던 진희와 은미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졌다. 앞서 버스와 동네에서 종종 마주쳤던 고등학생 가을(김세원 분)이 그 계기가 됐다. 임신한 가을이 친구들에게 구타당하고 있었고, 상황을 발견한 진희는 지낼 곳이 없다는 가을을 집으로 들였다. 은미와 가을의 대화에서 진희는 본인을 향한 은미의 짙은 모성애를 느꼈다. 또 진희는 간밤에 홀로 우는 가을의 울음소리를 듣고는 “저렇게 무서운데 어떻게 나 낳을 생각을 했냐”며 은미의 곁에 누워 잠을 청했다.
은미의 사건으로 서먹했던 진희와 진홍의 사이도 해소됐다. 진홍은 진희의 파출소를 찾아가 “나한테 화냈던 거 나 다 이해해요. 내 마음도 그렇게 무너졌는데, 오히려 고마웠어요. 그렇게 화내줘서. 이런 딸이 있으니, 엄마가 든든했을 거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진홍의 진득한 속뜻을 들은 진희도 그를 이해했고, 두 사람은 비로소 서로에게 웃음 지었다.
그런가 하면 방송 말미에 은미를 공격했던 살인사건 피의자가 진술을 번복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반전을 그렸다. 이어 교도소에서 누군가를 면담하는 재원의 모습이 그려져 의문을 남겼다. 과연 한 번의 선의로 난데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 은미와 진희 모녀가 이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어느덧 스토리 후반을 향해 달려가며 로맨스도, 미스터리도 더욱 짙어질 것을 예고한 ‘남남’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다려진다.
9회
방송 날짜 : 2023년 8월 14일
시청률 : 4.5%
부제 : 이모와 고모 사이

‘이모와 고모 사이’라는 부제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 은미는 진홍의 동생이자, 평생의 원수였던 지은(우미화 분)과 재회했다. 만나자마자 상대의 머리채부터 잡은 두 사람은 29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한 앙숙 관계로 그려졌다.
“너도 그렇고 네 딸, 우리 오빠 재산은 꿈도 꾸지 마”라며 냉혹한 말들을 뱉어내던 지은의 마음을 움직인 건 진희였다. 우연한 계기로 진희를 만나게 된 지은은 첫 만남부터 “이모”라며 살갑게 대하는 진희의 모습에 호감을 느꼈다. 오빠 진홍을 똑 닮은 진희에게 정이 갈 수밖에 없었고, 미정(김혜은 분)의 식당에 있던 진희의 사진을 몰래 훔쳐 들고 다니는 등 극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진희도 은미의 어렸을 적 친구인 줄만 알았던 지은이 진홍과 남매 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진희는 ‘이모와 고모’ 사이에서 지은의 위치를 고민하며 “설명서 빠진 무지 복잡한 조립 가구 받은 느낌”이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진희의 복잡한 심경을 알아차린 건 은미였다. 은미는 “인생을 설명서대로만 사냐”라며 “그딴 거 없어도 다 굴러가게 돼 있어”라고 명쾌하게 대답했다.
그런데도 진희가 해답을 찾지 못하고 고민하자, 은미는 “내가 어릴 땐, 진홍 오빠 만나고 널 낳은 게 쳐 죽일 짓이었거든. 근데 지금은 다들 나한테 그래. 잘 살았다고, 너 낳길 아주 잘했다고. 그래서 지은이도 전엔 진짜 미웠는데, 그래도 지은이 아니었음 오빠를 내가 만났을까 싶고 또 널 낳았을까도 싶다”라며 털어놨다. 그러면서 “인생이 설명서대로 방법이 딱 정해져서 쭉 잘하기만 하고, 쭉 못하기만 하면, 쭉 못하기만 했던 사람들은 어떻게 사냐”고 진희를 다독였다.
은미의 단순하지만 속 깊은 말들이 따뜻한 위로가 되어 더없이 큰 울림으로 돌아왔다. 이와 함께 이날 방송에서는 은미를 향한 진홍의 진심, 파출소 팀원을 지키기 위한 진희의 고군분투, 그런 진희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재원(박성훈 분)의 노력 등이 그려지며 안방극장에 한없이 훈훈한 온기를 전달했다. 담백하면서도 진솔한 이들의 이야기에 위로받는 월요일 저녁이었다.
10회
방송 날짜 : 2023년 8월 15일
시청률 : 4.4%
부제 : 대환장 쇼

이날 방송에서 진희(최수영 분)와 재원(박성훈 분)은 은미를 위협하는 공원 살인 사건의 피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녔다. 해당 사건은 이미 본청으로 넘어간 후였지만, 두 사람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직위 해제라는 최악의 경우까지 염두에 두며 모든 열정을 쏟아 범인의 행방을 추적했다. 비밀의 공조가 계속될수록 돈독해지는 두 사람의 관계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진희와 재원 단 두 사람이 사건의 모든 단서를 검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남촌파출소 팀원들에게는 피해가 전가되지 않도록 퇴근 후 밤을 새워 가며 증거를 수색했기 때문이다. 마침내 진희와 재원이 남몰래 공원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파출소 식구들은 “우리는 한 팀 아니었냐”고 서운해하며 발 벗고 나섰다.
어벤져스 못지않게 듬직한 남촌파출소 식구들의 든든한 조력으로 진범의 윤곽이 드러났다. 그의 정체는 다름 아닌 피시방 아르바이트생이었다. 그간 몇 차례나 등장해 은미와 진희에게 살갑게 인사를 건넸던 그가 진범이라는 사실은 시청자들마저 충격과 배신감에 몸서리치게 했다.
진희와 재원이 피의자 검거를 위해 피시방으로 향하던 그때, 하필이면 은미가 아르바이트생을 마주쳤다. 그는 가을(김세원 분)이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것 같다며 은미를 으슥한 공사장으로 유인했고 “그동안 진짜 죽이고 싶었는데”라는 소름 끼치는 말과 함께 은미를 공격했다. 진희와 재원, 진홍(안재욱 분)이 현장에 도착하자 안도한 은미는 진희에게 “왜 이제 와”라는 말을 남긴 채 결국 의식을 잃고 말았다. 쓰러진 엄마를 보며 오열하는 진희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함께 눈물 흘릴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마지막까지 강렬한 스토리 폭탄을 터뜨린 ‘남남’에 눈을 뗄 수 없었다. 방송 말미 수술대에 오른 은미의 모습을 뒤로한 채 그녀의 지난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은미라는 인물의 희로애락이 그대로 표현되며 가슴 먹먹한 울림을 전달했다. 과연 은미는 이 역대급 위기에서 깨어날 수 있을지, 은미와 진희 그리고 진홍과 재원 등 ‘남남’ 인물들이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지 다음 회가 더욱더 기다려진다.
11회
방송 날짜 : 2023년 8월 21일
시청률 : 4.7%
부제 : 달콤한 가족

이날 진희와 재원은 나란히 본서로 불려 가게 됐다. 계장은 진희에게 재원의 일에는 나서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더니, 재원에게는 진희가 본서로 잘 복귀할 수 있도록 주변 정리를 잘 시켜달라 당부했다. 재원을 문제아 취급하는 본서 직원들의 태도에 진희는 더더욱 그가 신경 쓰였다.
그러던 중 재원이 남촌파출소 소장 자리에 앉게 된 이유가 밝혀졌다. 뇌물 수수로 의심받던 부하들을 지켜주다가 되려 문제를 혼자 다 뒤집어쓰게 됐다는 것. 여기에 재원이 지원 나간 우숙지구대에서도 은근한 따돌림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재원을 향한 진희의 마음은 안쓰러움으로 가득 찼다.
이후 은미(전혜진 분)와 다퉈 집에서 쫓겨난 진희는 당연하다는 듯 재원을 찾아갔다. 진희의 하소연을 들은 재원은 담담한 위로를 건넸다. 은미가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어쩌냐는 진희의 물음에는 “그럼 관사로 와”라고 듬직하게 말했다. 걱정과는 달리 쉽게 열리는 집 문에 진희는 아쉬워했다.
재원을 향한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진희는 술에 취해 또다시 재원이 있는 관사를 찾았다. 진희는 홀로 짐을 풀고 있던 재원을 아련하게 바라보다가 “선배님 고마워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문득 정신이 든 듯 이제 그만 집에 가보겠다고 말하는 진희의 손목을 재원이 붙잡았다. 그러더니 “술 좀 깨고 가. 너 너무 취했어”라고 말했다.
이때 진희가 다시 한번 용기를 냈다. 진희가 “나답게 단순하게 한번 물어볼게요. 선배 나 좋아해요”라며 직구를 던진 것. 이어 진희가 “단순하게 선배도 대답해 봐라. 은재원이 나 좋아하냐”고 묻자 은재원도 직구로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렇게 먼 길을 돌아 서로의 마음을 알아차린 두 사람은 아련하고 설레는 첫 키스를 나눴다. 상대를 바라보는 눈빛, 표정에서 이들이 얼마나 서로를 깊이 생각하고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이에 진희와 재원의 사랑을 지켜본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가슴에도 설렘이 폭발했다.
최종회를 단 하루 앞둔 시점에서 첫 키스 엔딩이 공개됐다. 진희와 재원의 키스가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들의 케미는 또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지 ‘남남’ 최종회가 더욱 기대된다.
12회
방송 날짜 : 2023년 8월 22일
시청률 : 5.5%
부제 : 하지 못한 말

‘하지 못한 말’이라는 부제로 꾸며진 ‘남남’ 최종회에서는 은미와 진희 모녀의 독립 준비기가 그려졌다. 불과 몇 달 사이 직장에서의 좌천과 친부의 등장, 생사의 고비를 오간 엄마와 할머니의 사망까지 우여곡절을 거듭한 진희는 결국 슬럼프에 빠졌다. 진희는 그토록 바라던 본서 복귀 날짜가 정해졌는데도 계속 무기력했고, 이를 타파할 방법으로 은미 없이 떠나는 첫 해외여행을 떠올렸다. 어느덧 독립을 염두에 뒀던 진희가 떠올린 대안이었다.
은미는 1년간 배낭여행을 떠나겠다는 진희에게 “독립하지 말랬더니 이제는 해외로 내빼냐”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이에 진희는 “고작 몇 개월 사이에 나한테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아냐”며 “나는 내가 그거를 다 감당하면서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더라. 방법도 모르면서 그냥 버텼던 거더라”고 답했다. 그렇게 진희는 지금껏 은미에게 하지 못한 말을 속 시원히 털어놨다.
진희의 허심탄회한 대화는 은미의 마음도 움직였다. 은미는 진홍에게 “내가 진희를 놔야 진희도 나를 놓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어른이고 엄마니까”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진홍도 “진희에게 겪지 않고 지나갔던 늦은 사춘기가 왔다고 생각하자. 그러다 보면 돌고 돌아 우리 옆으로 돌아오겠지”라고 은미를 다독였다.
그리고 진희의 출국 전날, 은미는 진희의 방문을 두드렸다. 그는 “나 요즘 매우 몹시 불안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금은 괜찮냐는 진희의 질문에 은미는 “나 이제 운동도 매일 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 거다. 연애도 빡세게 하고”라고 답했다. 본인다운 답변을 늘어놓던 은미는 마침내 진희에게 하고 싶은 말을 꺼냈다. “나 부탁이 있어. 나 장례 치를 때 울지마. 네 울음소리 들으면 관 속에서 벌떡 일어날 것 같다”는 당부였다.
마침내 다가온 출국 당일 진희는 공항에서 배낭을 멘 은미와 마주쳤다. 은미 역시 진희 몰래 순례길을 떠나기로 계획한 것. “엄마가 알아서 하는 거야”라는 진희의 말에 은미는 “나도 내 계획이 다 있다. 너는 너 알아서 해”라고 쿨하게 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서로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각자의 여행을 떠났고, 그렇게 ‘남남’의 마지막 이야기는 막을 내렸다. 끝까지 쿨한 은미와 진희 모녀의 이야기에 웃고 웃을 수 있었다. “삶이란 무한의 레일 위에 놓여 있다”는 내레이션처럼 ‘남남’ 속 인물들 모두 어디선가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지 않을까.
신박한 캐릭터와 유쾌한 스토리가 맞물린 ‘남남’은 안방극장에 시원한 웃음, 통쾌한 사이다, 두근거리는 로맨스를 모두 선사했다. 이는 전혜진과 최수영, 안재욱, 박성훈을 비롯한 세대 불문 다양한 배우들의 찰떡같은 연기 호흡과 완성도 높은 연출을 보여준 제작진들의 시너지가 완벽하게 어우러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여기에 보편적 가족 관계를 뛰어넘은 다양성의 메시지까지 전달했다.
◆클리셰 타파? 전에 없던 새로운 모녀 이야기가 온다!
‘남남’에는 ‘어쩌면 가장 남이고 싶지만 남일 수 없는 관계’로 치부되는 현대인의 가족상이 리얼하게 담겨있다. 그동안 안방극장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아울러 일상에서도 툭 터놓고 얘기하기 어딘가 망설여졌던 현실의 모녀와 가족의 이야기가 ‘남남’을 통해 펼쳐진다.
먼저 엄마 ‘김은미’는 짙은 모성애로 눈물 콧물 다 짜게 하는 다른 엄마 캐릭터들과는 달리, 내 삶과 내 인생을 지키며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헬리콥터 맘’, ‘캥거루 맘’ 등 자식을 과잉보호하기보단 ‘자유방임주의 엄마’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주체적인 엄마 밑에서 자라서인지 ‘김진희’ 역시 남다른 성격의 소유자다. 김진희는 남다른 엄마의 보호자이자 집사, 어떨 때는 남편 혹은 집사의 역할까지 자처해 왔다. 그런 그녀가 이제는 엄마와 적당한 거리 두기를 원한다.
‘남남’의 모녀는 애틋하면서도 절절한, 사랑이 뚝뚝 넘치는 관계와는 다소 멀다. 그럼에도 이들 모녀의 솔직한 이야기는 우리 가슴 속 잔잔하고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2023년을 살아가는 우리가 말하고 듣고 싶었던 가장 진솔한 대화, 과감하면서도 따뜻한 휴머니즘이 깃은 진짜 모녀 이야기가 찾아온다.
◆전혜진X최수영X안재욱X박성훈 만났다! 막강 시너지 예고
전혜진, 최수영, 안재욱, 박성훈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남남’에서 만났다. 먼저 전혜진은 특유의 카리스마가 깃든 섬세한 열연으로 독보적 엄마 캐릭터인 김은미를 완벽하게 그려낼 전망이다. 김진희로 분한 최수영 역시 당차고 쿨한 에너지로 원작자도 감탄할 정도의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을 뽐낼 예정.
여기에 ‘박진홍’ 역을 맡은 안재욱은 전혜진과 설레는 로맨스를 그려내며 극에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FM 라이프를 추구하던 이비인후과 전문의 박진홍이 48살의 나이에 김은미를 만난 이후 난생처음으로 풋풋한 일탈을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은재원’ 역의 박성훈은 최수영과 풋풋한 썸과 사랑을 담아낸다. 은재원은 좌천된 파출소에 느닷없이 떨어진 진희라는 폭탄으로 골치를 앓지만, 미운 정이 고운 정으로 변하는 그 알쏭달쏭한 로맨스의 감정을 겪을 예정.
이처럼 이름만 들어도 신뢰가 가는 네 배우가 ‘남남’의 신박한 캐릭터를 만나 역대급 시너지 예고한다. 이들의 완벽한 열연으로 채워질 ‘남남’이 더욱 기다려지는 순간이다.
◆수많은 이들의 인생작 웹툰, 이제는 드라마로 본다!
‘남남’은 정영롱 작가가 그린 동명의 인기 카카오웹툰을 바탕으로 한다. 웹툰 ‘남남’은 출간일 기준 2천 5백만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 국내 대표 만화상인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작품이다.
원작의 재미는 고스란히 옮기면서도 새로운 각색이 추가된 드라마 ‘남남’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방송 시작도 전부터 각종 커뮤니티에는 “애정하는 웹툰이 드라마로 나오다니 설렌다”, “재밌게 본 작품인데 드라마도 기대된다”, “웹툰도 웰메이드인데 드라마도 벌써 그 향기가 난다” 등의 호응이 뜨겁다. 이와 같이 인생작 웹툰의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그 감동적 순간이 곧 우리 곁에 다가온다.
◆공감 극대화, 과몰입할 수밖에 없는 현실 모녀 스토리
‘남남’은 철부지 엄마 은미(전혜진 분)와 쿨한 딸 진희(최수영 분)의 대환장 한 집 살이를 그리는 드라마다. 이들 모녀는 함께 있을 때 마치 앙숙처럼 티격태격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내재해 있는 끈끈한 가족애로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훈훈하게 물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방송된 6회에서 그려진 은미와 진희 모녀의 가슴 아린 과거사는 ‘보편적 가족’이라는 틀에 갇혀 편협했던 우리의 편견을 꼬집으며 생각에 잠기게 했다. 시청자들은 “은미와 진희의 아픔에 공감된다. 애들 앞에서는 절대 말조심”, “나쁜 사람들 때문에 약한 사람들이 상처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들의 이야기에 몰입했다.
◆전혜진♥안재욱→최수영♥박성훈, 썸인 듯 로맨스인 듯 설레는 관계
은미는 첫사랑이자 진희의 친부인 진홍(안재욱 분)을 29년 만에 우연한 계기로 다시 만났다. 그간 쌓인 울분으로 첫 만남에 진홍의 뒤통수를 날려버린 은미였지만, 친구로라도 곁에 남고 싶다는 진홍의 말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거침없고 톡톡 튀는 성격의 은미와 소심하고 무던한 성향의 진홍이 만나 발산되는 극과 극 케미가 웃음과 설렘을 전달하고 있다. 썸인 듯 로맨스인 듯 아슬아슬한 경계를 달리는 두 사람이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공식을 깰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진희 역시 좌천된 파출소에서 본인을 유독 꺼리던 경찰대 선배 재원(박성훈 분)과 재회했다. 진희의 민망한 실수로 첫 만남에서부터 삐걱거린 두 사람은 사건마다 부딪히며 티격태격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남남’ 6회에서 진희와 남사친이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 재원이 순간 남몰래 질투 어린 표정을 내비쳐 설렘을 안겼다. 진희와 재원이 티격태격하다가 정드는 ‘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줄 날이 머지않았다.
◆다양한 사건 사고, 간담 서늘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남남’은 극 초반부터 아동학대, 가정폭력, 스토킹 등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들을 펼쳐내며 시청자를 몰입시켰다. 촘촘한 스토리 틈에서 파생되는 사건들은 은미와 진희, 재원의 완벽한 컬래버로 해결됐다. 이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범인을 응징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시청자들은 통쾌한 사이다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건 하나가 남았다. 줄곧 은미의 뒤를 쫓는 의문의 남성이 포착됐기 때문. 이야기 곳곳 숨겨진 의미심장한 단서들에 시청자들은 마음 졸이며 저마다의 추측을 내놓고 있다. 눈을 뗄 수 없는 전개 속에서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함께 즐기며 추리하는 묘미가 ‘남남’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남남’ 속 유일하게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어떠한 결말을 맞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 전혜진X최수영, 대환장 모녀의 결말은?
은미(전혜진 분)와 진희(최수영 분) 모녀는 그간 친부의 등장, 직장에서의 좌천, 살인 사건 연루 등 다사다난한 일들을 겪었다. 이들 모녀는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면서 두 번 다시 안 볼 것처럼 싸울 때도 있었지만, 결국 언제나 그랬듯 쿨하게 화해하고 서로의 곁을 지켰다. 서로 깨지고 부딪히며 ‘가족’에 대한 담담한 서두를 제시한 두 모녀의 마지막 이야기가 어떻게 그려질지 최종회에 이목이 쏠린다.
# 전혜진♥안재욱, 로맨스의 끝은 무엇일까?
지난 21일 방송된 ‘남남’ 11회에서 은미와 진홍(안재욱 분)의 혼사가 거론됐다. 시작은 느닷없이 찾아온 박진홍의 부모에게서 떨어진 제안이었지만, 생사가 오간 경험을 바탕으로 삶을 대하는 태도가 사뭇 달라진 은미는 진홍과의 결혼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은미에게는 진희에게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컸다.
하지만 은미는 식사 자리에서 본인을 무례하게 대하는 진홍의 부모에게 “내 딸, 아저씨 아줌마 손녀로 안 줄래요”라고 선언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그렇게 은미와 진홍의 혼사는 불발됐다. 이러한 상황을 은미와 진홍은 어떻게 마주하고 해결할지, 연애의 끝은 이별 아니면 결혼이라는 현실 속에서 두 사람의 로맨스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최수영♥박성훈, 쌍방 직진 로맨스 시작될까?
‘남남’ 11회 엔딩에서 진희(최수영 분)와 재원(박성훈 분)의 키스신이 그려져 화제를 모았다. “선배 나 좋아해요”라는 진희의 물음에 재원이 “어”라고 대답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것. 극과 극 성향으로 삐걱대던 두 사람은 이제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가장 필요한 존재가 됐다. 먼 길을 돌고 돌아 비로소 서로의 마음을 깨달은 진희와 재원이 어떠한 로맨스를 그려갈지 관심이 모인다.